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로 전년대비 2% 감소한 1조6147억 원, 영업익은 11% 감소한 1561억 원으로 컨센서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면세를 비롯해 중국 실적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이미 한 달 이상 조정을 거쳤다”며 “화장품 매출이 전년비 12% 가량 역성장했을 것으로 보이며, 생활용품과 음료는 각각 전년비 4%, 7% 성장이 전망돼 이전 분기 추세를 유지했을 것”이라 말했다.
화장품 매출 부진의 이유 중 하나인 면세 매출은 866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1480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면세 실적 부진은 따이공 수수료 보이콧과 트래픽 감소 때문”이라며 “이익 기여가 높은 면세 채널 매출 가정치가 예상보다 낮아지니 화장품 영업이익 추정치도 추가 하향이 불가피하다. 채널 비중 변화를 감안해 1분기 화장품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 전반적으로 원부자재 가격 안정세를 보여 원가율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었으나 오히려 생활용품에서 원료사업 매출에 대한 원가 부담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음료와 생활용품의 가격 인상 효과는 시간차를 두고 반영되는 한편 제품·채널 믹스 개선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마진 개선 여력은 갈수록 옅어질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중국과 한국의 리오프닝을 맞이해 국내외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고 3월부터 중국 내 일부 브랜드들은 소매판매가 두 자리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리오프닝 소비 수혜의 대표가 되진 않아도 낙수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으며 작년 말 비용 이슈가 컸던 해외 자회사들도 경영 안정성을 찾아나가는 단계로 작년만큼의 대규모 비용 이슈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