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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장세서 들썩이는 테마株…FOMO 매매 지양해야"

이은정 기자I 2023.02.17 07:44:44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부터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지만 현 시점 증시 불확실성이 커 나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에 따른 매매는 지양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 따른다. 접근을 원한다면 조정 시기에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17일 한 주간 코스피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이슈 속 외국인 수급이 약해졌다고 짚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하루 1000억원 규모로 줄었고 주간 기준으로도 지속적으로 강도가 약해졌다.

이처럼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등 테마주들은 강세다. AI 관련 테마 외에도 △반도체 등의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 공 제율을 상향하는 K칩스법의 수혜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주 △18일 중국의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 따른 리오프닝 수혜주 △리오프닝과 중국 부동산 부양책 기대에 철강 관련주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테마주의 정의는 ‘새로운 사건이나 현상이 발생할 때 연동되어 시세를 보이는 종목군’을 말한다. 이런 특징을 가진 테마주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시장의 수급이 받쳐주지 않거나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른 테마로 넘어가면서 순식간에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는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매매이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불확실성이 큰 모습을 시현하고 있어 급등하는 테마주에 대한 FOMO 심리의 뇌동매매는 지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리스크에도 진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있어서는 테마를 선별해서 먼저 매수 후 기다리거나 시장에서 죽지 않은 테마주들이 조정에 들어갔을 때 매수를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네옴시티 테마도 일부 종목이 수혜를 받으며 시작된 후 영역이 확장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테마는 일부 종목 급등 → N차 영역 확장 → 순환매의 과정을 겪었었다.

한 연구원은 “이번 AI 테마도 글로벌 빅테크들의 실제 투자가 집행되는 등 충분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강해보이며, 벌써 주변 영역으로의 파급이 시작됐다”며 “일정 영역까지의 확장이 끝나면 다른 과거 테마와 같이 순환매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1차 타이밍을 놓쳤다면 조정 시기에 매수 후 순환매를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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