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월 금통위를 통해 7연속 금리인상에 나서며 기준금리는 3.5%에 도달했지만 시장은 최종금리 수준에 다다랐다는 판단이다. 한은 금리 인상 이후 장단기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시점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금리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행보에 따라 단기 변동성 요인이 잔재하겠으나 향후 경기 리스크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6.3% 기록 후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계 및 기업 측면에서 바라본 소비심리 지표 역시 한파를 예상 중”이라며 “고용 지표는 여전히 견고한 만큼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보다 장기물 중심의 움직임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채권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운용자산(AUM) 83조6000억원 중 22조2000억원으로 26.6%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ETF 시장 내 채권 비중이 19.8% 규모인 데 비해 상대적으로 큰 규모다. 미국은 내 중장기 및 크레딧 상품으로 다변화돼 있으나 국내 회사채 ETF 비중은 1.5% 수준(존속기한형 제외)에 그치며 시장 내 신규 상품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채·회사채 상품에 대한 초과 성과 기대가 높다. 김 연구원은 “단기채의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강한데 높은 물가 수준에 대한 부담 등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그널 확인까지는 가격 상단이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이에 경기에 민감한 장기물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그간 낙폭이 컸던 초장기물 ETF 중 듀레이션이 길고 유동성 리스크가 적은 △KB자산운용의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385560)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438330)의 가격 흐름도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 지속되나 리스크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책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과정에서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