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업종에 대한 주된 우려는 지속되는 가계 대출 성장률 부진과 수신 믹스(MIX) 악화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 규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점”이라며 “기업은행은 이런 요인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은행업종 최선호 종목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기반영된 충당금 규모가 커서 연말에 미래경기전망 추가 하향에 따른 추가 추당금 적립 영향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2분기 기업은행은 추가 충당금 규모는 3095억원이다. 이자유예 등의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이미 약 80%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코로나19 이후 누적 추가 충당금 규모는 이미 1조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업황을 고려한 3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766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5.8%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자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동시에 대손비용과 판관비는 크게 감소해 전체 손익 개선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은 점에도 주목했다. 기업은행은 은행 중 유일하게 연말 배당만 실시해 배당 투자 측면에서 현재 구간이 유리하다고 짚었다. 다만 감독당국에서 현금 유보를 유도하고 있어 배당성향이 상향되기는 다소 어렵다고 봤다. 그럼에도 배당 매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배당수익률 8.9%로 추정되고, 2020년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8.4%,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배당금(DSP)을 가정해도 8.1%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