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자회사 매출은 코로나가 회복세로 전환됨에 따라 감소했다. 다만 해외향으로 수주되는 독감 백신이 당분기 전량 매출로 인식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미국 소재 자회사 큐레보에서 진행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의 임상 2상 개시 관련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국내와 북반구향 독감백신 매출이 인식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쳤다. 혈액제제 사업부도 브라질 등의 기타지역(ROW)으로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처방의약품 사업부에서도 다비듀오, 바라크루드 등의 주요 전문의약품(ETC) 매출이 꾸준하게 성장 중이라고 짚었다. 또 헌터라제, 그린진에프 등 해외 출시 제품에 대한 모멘텀 등의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본 사업의 기조는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연간 가이던스인 매출 1조7000억원과 영업이익률(OPM) 6% 내외 유지는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혈액제제의 미국시장 진출 모멘텀에 주목했다. 올해 2월 녹십자는 보완요구서(CRL) 수령 이후 현재 ‘신약 승인 전 제조소 실사(PAI·Pre-Approval Inspection)’를 미 식품의약국(FDA)과 논의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PAI 승인을 확보해야 폼목허가신청서(BLA) 재제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PAI 승인 시점이 하반기 내 이뤄지는지가 중요하다”며 “하반기 기대되는 많은 모멘텀 중 해당 이벤트를 가장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