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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쇼크發 美빅테크주 '주의보'…"선별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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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I 2022.02.05 09:55:40

[주목!e해외주식]
국내 증권가 "상반기 매출 둔화 불가피…목표가↓"
경기약화 국면 속 긴축에 美성장주 할인율 부담↑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하루 새 약 30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증권가는 과도한 주가 하락에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장기적으로 메타버스 선두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연간 실적 전망치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에 대한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른다.

(사진=AFP 제공)


메타 주가, 하루 새 26% 폭락…연간 실적전망 ‘흐림’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타는 3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85.24달러(26.39%) 하락한 23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하루 새 시총은 30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CNBC는 이 기록이 손실 기준 2020년 9월 애플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짚었다.

메타는 4분기 매출액 336억7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3.67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 대비 각각 0.9%, 4.7% 하회했다. 투자 확대, 법률 비용 증가, 직원채용으로 영업비용은 37.8% 증가했다.

이번 분기부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의 실적을 공개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패밀리 오브 앱(Family of Apps) 327억9000만달러(+19.9%), 리얼리티 랩 8억8000만달러(+22.3%)였다.

또 애플 운영체제 iOS 개인정보 규정 강화에 따른 피해가 지속됐고, 당분간 해결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OS 정책 변경이 올해 연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타겟팅 광고의 정확도가 하락했고 효과 측정도 어려워졌다”며 “대응방안 마련 위한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단기 내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메타버스 선두주자로서의 기대감은 유효하나, 아직까지 리얼리티 랩의 매출 비중은 2.6%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70~290억달러(+3~11%)를 제시했다. 컨센서스(301.8억달러, +15.3%)를 7.2% 하회했다. △광고 시장 경쟁 심화 △수익성 낮은 Reels로의 집중 △iOS 정책 변경, 유럽 규제 강화 여파 지속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이슈로 광고주 예산 감소 영향이 반영됐다고 꼽았다.



국내證, 투자의견 줄줄이 하향…“빅테크 매크로 비우호적”

이에 올해 메타 실적은 ‘상저하고’를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iOS 규정 강화 여파가 2021년 3분기부터 본격화된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매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과도한 주가 변동성에 따른 가격 매력은 부각되나 투자의견은 ‘Trading Buy’(단기 매수)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도 356달러로 17% 하향 조정했다. 올해 부진한 매출 기조를 반영해 EPS 추정치는 기존 대비 17% 내려 잡았다. 부진한 매출에도 올해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28% 늘 것으로 봤다.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영향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Reels 수익화 확대, 쇼핑 강화, 신규 하드웨어(HW) 및 호라이즌을 통한 성장은 유효하다”면서도 “부진이 예상되는 올 1분기와 연간 실적을 감안하면 단기 기대감이 하락할 수 있고, 메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 27배에서 거래 중이며, 2019~2021년 평균 25배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메타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따른다. 국제유가 상승의 부담과 미국 고용상황 개선이 오미크론 변이로 지연되면서 빅테크 기업에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의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빅테크 기업 중장기 펀더멘털 우려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약화되는 가운데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미국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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