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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6월 여의도에서 붉은 기둥으로 유명한 ‘파크원’ 빌딩으로 사옥을 옮길 예정이다. 현재 사옥으로 쓰고 있는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서관의 임대차 종료 시점이 7월임을 고려해 6월로 사옥 이전 시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HMM이 이번에 여의도로 사옥을 옮기면서 연지동 시대는 12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HMM은 과거 현대그룹 산하 현대상선 시절이던 2010년 3월, 그룹 계열사와 함께 종로구 연지동에 ‘현대그룹빌딩’ 사옥을 마련하며 연지동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로 촉발된 해운업 장기불황에 HMM은 직격탄을 맞았고, 경영악화로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가 2016년엔 최대주주가 현대그룹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HMM은 현대그룹 계열사와 연지동 사옥에서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살림을 꾸린 바 있다.
HMM은 현대그룹 품을 떠난 이후 2020년에는 현대상선에서 지금의 HMM으로 사명을 바꿨고, 이번에 사옥까지 이전하면 현대그룹 흔적을 완전히 지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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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파크원 타워 1동 13~21층에 들어갈 예정이다. 타워 1동에는 LG에너지솔루션, 유진기업, 유진ITS,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뱅크샐러드 등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HMM 관계자는 “6월 입주 예정을 앞두고 4월부터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여의도 시대 개막과 함께 국내 최대 국적선사를 넘어 글로벌 선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류와 정보통신기술(IT) 역량 강화, 전략적 선대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는 13조4821억원으로 전년(6조4133억원) 대비 두 배나 뛰었고, 영업이익은 6조9755억원으로 전년(9808억원)보다 무려 7배나 치솟을 전망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여의도에는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2대 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서울 사무소)가 있어 ‘여의도’ 한 지붕 아래로 온 가족이 모이는 모양새”라며 “특히 한국해운협회도 여의도에 자리하고 있어 해운산업 관련 이슈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