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간편결제, 크레딧, 할부 결제(Pay in 4) 등 페이팔 브랜드 기반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 대해서 결제 건당 수수료율 3.49% 플러스 49센트로 인상(기존 2.9% 플러스 30센트)한다. 송금(Venmo) 즉시 이체 수수료는 기존 1%(최소 0.25달러, 최대 10달러)에서 1.5%(최소 0.25달러, 최대 15달러)로 수수료를 인상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수수료율 인상 결정은 페이팔이 가입자 기반과 결제금액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 향후 중장기 매출액과 이익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 또는 상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입증”이라며 “수수료 인상에도 판매자 가입자 수나 서비스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가격 ‘비탄력성’을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다는 점은 페이팔의 가격 결정력 강화를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판단했다.
김재임 연구원은 “특히 2020년~2021년 적극적으로 출시한 다양한 신규 서비스는 가입자 순증 속도를 여전히 높이는 요인”이라며 “판매자 입장에서는 페이팔의 사용자 기반이 크게 확대되고 사용자의 활동지수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기에 페이팔의 생태계를 떠나지 않고 그 안에서 서비스 제공이 훨씬 유리하게 변화되었다는 점이 페이팔의 경쟁력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수수료율 인상 효과가 3분기 후반부터 적용되기에 실적 반영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21년 연간 가이던스에 이미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수료율 인상 효과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 매출액에 50억~70억달러 확대 효과가 예상(현재 2022년 매출 시장 전망치는 313억달러)된다.
김 연구원은 “수수료율 인상은 결제마진을 더욱 높여서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기에 2022년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거래, BNPL, 공공요금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가입자 순증과 활동지수는 여전히 기존 추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행, 외식 등 외부활동 지출 증가에 따른 결제금액 증가와 페이팔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고려하면 투자매력도 높음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