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에서는 ‘악마를 보았다 : 정남규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주제로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재조명했다.
정남규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사는 가장 섬뜩했다고 꼽은 사건이기도 하다. 정남규는 3년간 25건 이상의 강도와 살인을 저질렀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정남규는 피해자를 미행한 것이 아니라 골목에 숨어서 피해자가 나타나길 기다렸고,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피해자를 돌려세워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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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정남규는 2006년 4월 신길동에서 남성 둘과의 몸싸움을 벌이던 중 제압당했고 경찰에 체포됐다.
2004년부터 2년간 서울을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범 정남규는 경찰에 잡혀 담담하게 자백했다.
특히 이날 정남규의 육성이 최초 공개됐다. 정남규는 “죽이겠다고 나갔으니까 그랬다. 죽이려고 그랬는데 나를 막 발로 차고 반항이 심하니까 목도 조르고 그랬다”며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남규는 진술 내내 추억을 떠올리듯이 행복한 시절로 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총 24건의 범행에서 사망자 13명, 중상 20명이 나왔지만 정남규는 진술 내내 단 한 번도 동요하지 않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였다.
이와 관련해 권 경사는 과거 한 방송에서 “(정남규에게) 살인 당시 어떤 느낌이었냐 물으면 그걸 설명하면서 그때로 돌아가서 너무 행복한 표정을 짓는 거다. 처음으로 등골이 서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검증에서 정남규는 자신을 비난하는 시민들과 맞서 싸우려 하고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여주며 웃기도 했다.
이후 정남규는 사형을 선고받았고 곧 빨리 사형해 달라는 탄원서를 냈다.
그는 사형 집행 탄원서를 낸 이유로 “살인을 못해서 답답하고 우울하다.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고 말했다고.
결국 정남규는 사형 확정 2년 7개월 후 구치소 독방에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