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발사, 22일 오후 3시 7분께 재시도(종합)

강민구 기자I 2021.03.21 09:59:34

발사체 전기지상지원장비서 문제 발생
위성·발사체 자체에는 문제 없어
항우연 "재현시험 후 22일 정상 발사 가능할 것"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차세대중형위성 발사가 내일(22일) 오후께 이뤄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를 22일 오후 3시 7분께 다시 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가 소유즈 발사체 상단 제어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로 오는 22일 발사될 예정이다.(사진=러시아 발사대행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20일 발사할 예정이던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소유즈 발사체 상단(프레갓)을 제어하는 전기지상지원장비(EGSE)에서 급격한 전력 상승 문제가 감지되면서 발사가 연기됐다. 전기지상지원장비는 발사체 상단과 연결돼 발사전까지 모니터링, 제어 등을 수행하는 장비이다. 이 부분에서 발생한 문제로 자동시퀀스가 중단됐고, 발사 연기로 이어졌다.

러시아연방우주국은 소유즈 발사체 관련 업체들과 함께 분석한 전기지상지원장비 전력상승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한 재현시험을 21일에 진행하고, 22일 오후에 발사를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일 발사에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연구소장은 “위성이나 발사체 비행 모델에는 문제가 없다”며 “발사체 상단을 제어하는 지원장비에서 순간적으로 불꽃이 튀면서 전력을 소모했고, 자동시퀀스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재현시험을 통해 원인을 발견했고 해결하는 상황으로 22일 발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500kg 중형급 위성을 표준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 1128억원과 국토부 예산 451억 2000만원 등 총 1579억 2000만원이 투입됐다.

위성에는 해상도 흑백 0.5m, 컬러 2.0m급 광학카메라가 탑재돼 태양동기궤도에서 활동하며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을 위한 정밀지상관측 영상, 광역 농림상황 관측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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