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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내년 대통령선거 판도를 고려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급속하게 차기 대선 정국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들어 정세균 관련주로 분류되는 수산중공업(017550)은 37.7% 올랐다. 차기 대선주자로 존재감이 부각되기 시작해서인데, 특히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했던 전직 대통령 사면 등에 대해 선긋기에 나서면서 몸값이 크게 뛰었다. 수산중공업은 이날만 14.91%나 급등했다.
반면 이낙연 관련주인 남선알미늄(008350)은 이번달에만 12.03% 내렸다. 전직 대통령 사면 등의 문제에 있어 문재인 대통령과 엇박자를 보이면서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빚으며 지지율이 높아졌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얽힌 종목의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들어 이렇다할 추가적 행동이 없는 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정치를 염두에 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 영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테마주로 얽힌 덕성(004830)은 이달 들어 3.82% 하락했다.
이들 테마주는 모두 정치인들과 헐거운 공통점을 무기로 한다. 정치인이 창업했던 회사거나 재직했던 회사라는 이유다. 심지어 수산중공업의 경우 최대주주인 정석현 회장이 정세균 총리와 종친이라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묶였다. 모두 종목의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풍문에 의해 급등락 중인 셈이다.
증권가에선 정치테마주 투자는 투자위험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거래소는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를 뜯어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재·보궐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들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추이를 계속 지켜보며 불공정거래가 포착될 경우 즉시 심리 의뢰에 나서는 등 제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