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인베를 한국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 선정했던 한국벤처투자는 최대주주의 최대주주 변경 건으로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답했지만, 결국 주인이 바뀌면서 투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리트 엔터테인먼트(플리트엔터)는 삼일회계법인과 화이인베 공개매각을 위한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화이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다. 화이인베는 플리트엔터가 지난 2016년 자회사로 설립한 콘텐츠 투자 전문 창업투자회사(V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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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세미콘라이트가 잔금을 치르면 엔에스엔과 함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모회사의 잦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화이인베의 펀드 운용에 대한 독립성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특히 모회사의 주인이 짧은 기간 바뀌는 것도 우려스럽지만, 이들이 자본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는 곳이 아니라는 점도 동시에 지적돼 왔다. 세미콘라이트는 지난달 공시번복으로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엔에스엔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주가 등락폭이 크고 모두 주가가 1주당 1000원 이하의 동전주(株)로 전락한 상황이다.
화이인베가 새로 맞이하게 될 최대주주와 운용 펀드간 이해관계 상충 여부를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VC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대주주가 바뀌는 것 자체보다는 펀드 매니저가 자유롭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는지를 모태펀드가 들여다봐야 한다”며 “회사를 보기도 하지만 펀드 매니저를 보고 출자자(LP)가 출자하는 경우가 많아 펀드 매니저가 바뀌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인베는 지난 4월 29일 한국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 선정됐고, 모회사가 매물로 나온 지난 5월 펀드 설정을 완료했다. VC 업계에서는 모회사의 최대주주가 바뀌는 과정이었고, 펀드 결성과정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