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패션·유통업계에선 홀로 야외 레저 및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맞춤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 BAC)은 론칭 8년 만에 멤버 수 14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4월 BAC 신규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이 기간 산행 인증 수 역시 약 30% 증가한 5만 여 건을 나타냈다. 주목할 점은 2030세대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4월 BAC 신규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2030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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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시작된 ‘혼산’은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30대 젊은 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나 홀로 산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혼산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점점 늘고 있다.
혼산은 동행자가 없어 오롯이 산행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혼자인 만큼 더욱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한 장비나 필요한 물건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배낭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최근 혼산족을 위한 맞춤 배낭을 선보였다. 뛰어난 통기성과 밀착감으로 착용감을 높인 마운틴 배낭 ‘페리아 18’, ‘페리아 30’, ‘페리아 35’ 3종이다. 등과 어깨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한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했다. 멜빵 부분은 타공 폼을 적용해 눈꽃 모양의 구멍으로 열기가 바로 빠질 수 있도록 했다.
페리아 시리즈 제품명에 붙은 숫자는 부피를 나타낸다. 페리아 18은 여성이나 체구가 작은 사람이 착용하기에 좋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시 카키, 레드 총 3가지이며 가격은 12만원이다. 페리아 30은 당일 산행용으로, 포켓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실용적이다. 차콜과 레드 2가지 색상이며, 가격은 18만9000원. 가장 큰 크기의 페리아 35는 중기 산행에 적합하다. 등판 전체에 메시(그물) 소재를 적용해 열기 배출이 뛰어나고 상하단 분리형 구조에 매직 사이드 포켓까지 배낭 본연의 기능인 수납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차콜 1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2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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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에 대한 우려가 적은 야외활동 용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지난 4월(1~27일) 카테고리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캠핑용품 판매가 전월 동기 대비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솔로캠핑 관련 용품의 판매 신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1인용 텐트는 3배가 넘는 206%의 판매 신장율을 기록했다. 또한 백패킹용 알파인텐트는 91% 더 많이 팔렸으며, 개인용 침낭도 107% 판매가 늘었다. 이외에도 각종 텐트는 69%, 타프·천막은 47% 신장했다. 한적한 곳에서 제대로 기분을 낼 수 있는 캠핑 테이블과 캠핑 의자는 각각 114%, 90% 더 팔렸고, 캠핑용 매트도 103% 늘었다. 캠핑 식기는 한 달 새 138% 판매가 늘었으며, 각종 바비큐 용품도 75% 신장했다.
‘세월을 낚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오롯이 혼자 즐기기에 좋은 낚시도 인기다. 바다낚시 용품은 31%, 민물낚시 용품은 56% 더 팔렸고, 루어낚시 용품도 56% 판매가 신장했다. 초보자들을 위한 낚시 세트도 86% 판매가 늘었다.
도심이나 근교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자전거는 같은 기간 기준 최대 72% 판매량이 늘었고, 헬멧·보호장비(66%), 라이딩용 의류(42%), 라이딩용 가방(83%), 자전거 라이트(62%) 등 관련 의류와 장비 판매가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성인용 인라인(71%), 스케이트 보드(65%), 전동 킥보드·전기 자전거(150%) 등 탈 것으로 즐기는 취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야외 스포츠, 레저 활동도 홀로 즐기는 시대가 왔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