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코리아는 1월 말 거품을 확 뺀 하이브리드 중형 세단 캠리 LE 트림을 출시했다. 이번에 추가된 LE 트림 가격은 3740만원으로 기존 XLE 트림(4220만원)보다 480만원 저렴해졌다.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국산 현대 그랜저 하이브리드나 기아 K7 하이브리드 등과 가격 측면에서 직접 경쟁이 가능해졌다. 결론적으로 캠리 하이브리드 LE의 가격을 국산 경쟁차와 비교해보면 그랜저 하이브리드 중간 트림 가격과 흡사하다.
가격 거품을 확 뺀 캠리 하이브리드 LE는 별도 프로모션이 없는데도 나오자마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부 인기 색상은 한 두달 기다려야 할 정도다. 서울의 한 토요타 딜러는 “영업사원이 본인 수당에서 50만원 정도 깎아주는 것 이외에는 전혀 할인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물량이 부족해 XLE 고급 트림을 권유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 캠리 하이브리드는 5595대가 팔렸다. 경쟁 모델인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같은 기간 2040대 팔린 것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다만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6월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으로 비교해도 캠리 하이브리드 466대, 어코드 하이브리드 280대로 캠리 하이브리드가 월등히 앞선다. 토요타코리아는 캠리 하이브리드 엔트리 트림을 추가해 올해 전년 대비 40% 증가한 8000대 이상 판매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과연 480만원 저렴해진 캠리 하이브리드가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을지 분석해봤다.
편의 사양은 줄었지만 안전 장비는 XLE 트림과 동일하다. 토요타가 자랑하는 새로운 플랫폼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가 적용된 것은 물론 안전 예방 기술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도 빠짐없이 장착된다. 차선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정 수준의 스티어링 보조를 지원하는 차선 이탈 경고(LDA), 레이더를 이용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레이더 및 카메라를 통해 충돌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제동력을 개입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마주오는 차량을 인식해 스스로 상향등을 키고 끄는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10 SRS 에어백이 장착된다.
토요타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사장은 “더 많은 분들께 하이브리드의 ‘운전의 즐거움’은 물론 연비가 좋은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캠리 하이브리드 LE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토요타코리아는 가격은 내리고 효율을 높은 캠리 하이브리드 LE 트림으로 올해는 동급 국산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