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월드컵 중계방송 '부적절 언어' 사용 집중 단속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이 오는 14일 개막하는 가운데 월드컵 중계방송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여부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6월 14일~7월15일 현지기준) 중계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어사용과 문화적 다양성 존중 여부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점 모니터링 계획은 방심위가 지난 3월20일 발표한 ‘2018년도 업무운영계획 10대 과제’의 하나다.

방심위는 구체적으로 대회 기간 동안 △중계방송 진행자·해설자의 지나친 반말, 비속어 등 불쾌감을 유발하는 언어 사용 △월드컵 참가국이나 선수를 폄훼하는 내용 △그 밖에 다른 인종이나 민족에 대해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거나, 갈등을 유발하는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진행자 또는 해설자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 특정 국가나 민족 등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다”며 “지나친 시청률 경쟁에 따른 자극적인 중계방송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므로,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동시에 인류 보편적 가치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중계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는 8월18일 개막하는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방송에 대해서도 방송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 존중에 초점을 맞춘 모니터링과 심의를 진행함으로써 올바른 방송언어의 사용과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