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전략은 간단할 것이다. 지난해 출시하지 못했던 컴패스를 올해 출시하여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그리고 랭글러가 중심이 된 SUV 라인업에 힘을 더하는 것이다. 새로운 컴패스는 분명 레니게이드와 짝을 이뤄 지프의 엔트리 라인업을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지프의 2세대 컴패스는 어떤 차량일까?
이제 막 2세대에 닿은 지프의 도심형 SUV, 컴패스지만 그 역사는 상당히 긴 편이다. 실제로 지프 컴패스의 시작은 월드컵 4강의 기적을 맛본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3도어 차체를 가진 경량형 SUV의 모습을 가진 2002년의 컴패스 컨셉은 이후 지프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5도어로 차체를 바꾸고 현재의 디자인에 가까운 외형을 가진 랠리 컨셉으로 그 모습을 바꾸며 본격적인 데뷔를 준비했다.
그리고 10년 뒤, 지프는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지프의 최신 감성을 담은 2세대 지프 컴패스를 공개한다. 먼저 남미 시장을 위한 모델이 공개된 후 2016년 11월 열린 LA 모터쇼에서 북미 및 글로벌 판매 사양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모델’을 공개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투박한 이미지가 앞섰던 초대 컴패스 대비 2세대 컴패스는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감성을 자랑한다. 4,420mm의 전장과 1,820mm의 전폭으로 구현된 전면 디자인은 지프 고유의 세븐 슬롯 프론트 그릴과 그랜드 체로키를 떠올리게 하는 헤드라이트를 채용해 균형감 넘치는 전면을 구성했다.
SUV로서는 평범한 수치인 1,650mm의 전고는 최근 지프가 선보이고 있는 이미지를 그대로 반영한다.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조금씩 상승하는 라인 처리를 통해 차량의 긴장감을 더했으며 사각형의 이미지가 강조된 휠 하우스를 적용해 견고한 오프로더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외형에서 많은 변화를 이뤄낸 2세대 컴패스는 실내 공간에서도 많은 변화를 선보인다.
이전의 투박한 구성에서 탈피하여 좌우대칭 구조의 대시보드를 적용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여기에 지프 및 FCA 그룹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소형 SUV를 뛰어 넘는 고급스러운 마감으로 마무리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한다.
사양에 따라 3.5인치 및 7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을 시작으로 실내 공간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기능들이 더해졌다. 특히 육각형 패널을 감싸고 있는 사다리꼴 형테의 센터 스택은 지프의 독특한 디자인 DNA로서 실내 공간의 중심이 된다.
한편 SUV 시장의 경쟁자가 들어나며 지프 역시 컴패스의 경쟁력을 고민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실내 공간의 여유를 더하게 됐다. 이에 따라 1열 무릎 쪽에는 메쉬 타입의 밴드를 더한 수납 공간을 적용했으며 트렁크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남미와 북미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된 모델인 만큼 지프는 컴패스를 위해 다섯 가지의 엔진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세 종류의 변속기를 조합한다. 주 타겟 시장인 북미에는 180마력을 내는 2.4L 타이거샤크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하였으며 시장에 따라 2.0L 디젤 엔진 등이 더해진다.
변속기는 6단 수동, 자동 그리고 9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며 지프가 자랑하는 4X4 드라이빙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4×4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효과적인 출력 배분을 과시하며 지프 셀렉트 터레인 시스템을 통해 특히 지프는 모델에 따라 다양한 주행 모드(오토, 스노우, 모레-진흙, 록 크롤링) 등 주행 환경에 맞는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지프 컴패스는 점점 높아지는 시장의 기준에 맞춰 차체의 65%를 고장력강판을 적용한 것은 물론이고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과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후방 교차 경로 탐지 및 후방 주차 카메라와 7개의 에어백 시스템 등 차량 전방위적으로 70개의 안전 사양을 더했다.
또한 스포츠, 래티튜드, 리미티드 및 셀렉트 터레인을 더하고 오프로더의 감성을 강조한 트레일 호크 등 총 4 가지 트림 구성을 마련하여 남미와 미국 시장 등을 비롯해 브라질과 중국, 멕시코 및 인도 등 전세계 100여 개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