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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株, 거침없는 신고가 행진…달리는 말에 올라 탈까?

유재희 기자I 2016.03.31 06:50:00

SK이노베이션 등 3대 정유사, 일제히 신고가 경신
올들어 15~30%대 주가상승률 기록
"1분기 깜짝 실적 기대…추가 상승 여력 충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국내 3대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 GS, S-Oil이 일제히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충돌하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기술적으로 60월 이동평균선 돌파는 물론 매물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장중 17만500원까지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만 30.8%에 달한다. GS(078930)S-OIL(010950)도 장중 각각 5만9300원, 9만77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각각 15.2%, 21.4% 상승했다. 시장수익률(코스피)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유주들의 거침 없는 랠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유주는 일반적으로 고유가 수혜주로 분류된다. 정유사들은 미리 원유 재고를 확보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 시 재고 평가 이익이 발생, 실적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제 마진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유가 반등 등으로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휘발유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특히 2분기 드라이빙 시즌 돌입으로 휘발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제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국 휘발유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국내 정유 업체들의 수익성도 당분간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연초대비 평균 정제마진(스팟기준)은 배럴당 7.6달러로 기존 추정치 1.4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1분기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각각 50~60% 이상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안정화되거나 상승세를 이어가면 실적 전망치 상향이 대폭 이루어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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