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신증권은 6일 이달 옵션 만기일에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만기일 이후 외국인이 일시적으로 ‘사자’로 돌아설 가능성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후 매도차익잔고가 줄었다”며 “매수차익잔고가 줄고 있어 주식시장 강세 심리가 강해진 것은 아니지만 9월물보다 투자 심리가 좋아진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차익거래를 보면 외국인의 투자심리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5월 만기 이후 차익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9월 만기 이후 중립으로 돌아선 바 있다. 그는 “지난달보다 이달 베이시스 여건이 좋아지면서 차익거래시장에서의 외국인 심리가 더 나아질 것”이라며 “10월 만기 이후 ‘외국인 선물 매수→베이시스 호전→차익거래 심리 회복’ 선순환 구도를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차익 매매에서 소폭 매수 우위를 점쳤다. 지난 5일 평균 외국인의 비차익매매가 △한국 관련 펀드플로 안정 △신흥국 통화 약세 속도 둔화 등으로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이달 만기 이후 외국인이 일시적으로 매수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물시장에 선행성을 나타내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데다 신흥국 통화 약세가 둔해지면서 외국인 비차익매매가 ‘사자’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외국인이 3개월 이상 ‘팔자’를 이어오다가 ‘사자’로 돌아섰을 때가 3번 있었는데 2번은 ‘낙폭과대+외국인이 많이 판 주식’의 성과가 좋았고 1번은 ‘하락률이 낮고 외국인이 많이 산 주식’의 성과가 좋았다.
그는 “이번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다면 하락률이 낮고 외국인이 많이 산 주식의 성과가 좋았던 시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LG생활건강(051900) S-OIL(010950) 농심(004370) 현대모비스(012330) 유한양행(00010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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