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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질문에…“黨요청 가볍게 생각치 않겠다”

정다슬 기자I 2014.02.03 08:43:57
서울시장 출마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방미일정을 마치고 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 “서울시민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 당의 견해를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거의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6년 전 나를 20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울산을 떠나 서울로 올 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동작은 나의 정치적 고향인데 지역에서 나를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과 서울시민, 우리 당 동료와 상의한 뒤 너무 늦기 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내가 거의 30년에 가까운 정치생활을 하면서 정치탁류에 몸을 던지는 것을 한 번도 두려워한 적은 없다”면서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면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는데 어떤 장애물이 없냐는 질문에는 “장애물은 별로 없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서울시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서기 위해서는 현행법상 주식백지신탁을 해야만 해 출마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에 만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존슨 홉킨스 대학에 약 3조원을 기부했고 시장으로 일하면서 사용한 개인 비용도 6000억원, 그의 재산이 수십 조원 되지만 당선된 후 관련 위원회에서 심사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역시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의 경선에 대해서는 “김 전 총리는 이명박정부 때 수고를 많이 했다”면서 “경선이라는 것은 힘을 합치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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