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MC투자증권은 17일 통신사들이 2분기 대체로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통신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체별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모멘텀에 따른 가입자당매출(ARPU)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보조금 규제 기조로 경쟁 국면도 안정화돼 마케팅비 지출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거두리라고 봤다. 그는 SK텔레콤(017670)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5% 증가한 5546억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14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KT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3731억원, LG유플러스의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17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3분기 주요 이슈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와 주파수 경매를 꼽았다. 그는 “방통위는 18일 보조금 경쟁을 유발한 한 개 사업자에 제재조치를 내릴 것”이라며 “제재를 받는 사업자는 단기적으로 영업활동에 타격을 받을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시장 경쟁을 안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의 핵심은 KT의 인접대역 확보 여부와 할당대가의 적정성 여부”라며 “KT가 적정 수준에서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LTE 시장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나 할당대가가 크게 높아지면 광대역화에 따르는 이점이 사라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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