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데일리가 국내 경제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치였던 전년비 3.2%, 전월비 0.5%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2월 소비자물가가 3.9% 급등했던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올해 2월에도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 유가 상승 등 물가를 자극할만한 요인이 있었지만 경기둔화로 수요측 압력이 줄어든데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상승압력을 줄여줬다.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주택, 전기 및 연료부분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5.5% 뛰었고 유가 상승 때문에 교통부문 물가도 5% 올랐다. 의류와 신발도 5.1% 뛰었다. 식품류는 전년동월비 3.6% 올랐고 전월비로는 0.2%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비 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월비로는 0.2%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작년과 비교해 배추와 파가 50% 이상 하락했고 무와 양파도 30% 가량 떨어졌다. 축산물 가격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돼지고기값은 17% 낮아졌고 쇠고기값 역시 11% 하락했다. 반면 귤이 38% 오르고 딸기도 20% 상승하는 등 과일값이 비싸졌다.
공업제품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 상승했다. 전월비로도 0.8% 올랐다.
서비스요금 가운데 집세는 전세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5% 올랐고 전월비로도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년동월비 0.6% 하락했다. 시내버스료가 5% 올랐고 하수도료와 입원진료비 등도 상승했지만 이동전화료가 6% 하락한 덕이다.
개인서비스는 초중고교생 학원비 상승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 올랐다. 전월비로도 0.4% 상승했다.
한편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해 작년 2월 이후 1년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전월비로는 0.1%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는 2.6% 올라 전월 2.5%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전월비로는 0.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