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ActiveX)`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ActiveX 사용 사이트를 공개한다. 사이트의 자발적인 개선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17일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방통위는 차세대 웹표준기술인 HTML5 확산을 위한 전략위원회를 운영하고 인터넷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도 확대한다.
먼저 방통위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ActiveX 사용실태를 분기별로 조사해 발표한다. 공개된 인터넷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ActiveX 사용을 줄이고 대체 기술로 개선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100대 웹사이트에는 네이버나 다음(035720) 등 포털사이트, 금융 및 쇼핑 사이트 등도 포함되며 1차 발표는 오는 3월 말에 할 계획이다.
ActiveX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되는 기술로 사용자가 로그인이나 결제 등 웹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해 지원하는 비표준 기술이다.
그동안 ActiveX가 편리하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많이 사용됐지만 이는 비표준 기술로 MS의 인터넷 브라우저 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모바일 표준 웹에서도 ActiveX를 구현하지 못해 불편하다.
또한 방통위는 웹 표준 준수 확대의 일환으로 `웹 사이트 진단 시스템`을 구축해 인터넷 개발자나 서비스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소스코드나 URL 입력만으로도 해당 웹 사이트의 웹 표준 준수여부나 코딩 오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비표준 소스에 대해서는 대체가능한 웹 표준기술을 제시할 전략이다.
방통위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 확산을 위한 `차세대 웹 표준기술 HTML5 활성화 전략위원회`를 구성한다. HTML5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플래시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오는 1월 말 출범할 예정인 전략위원회는 관련 전문가와 주요 인터넷기업의 의사결정권자, IT전문기자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홍보방안이나 기술보급, 유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난해에 큰 성과를 보였던 웹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도 확대한다.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인터넷 이용자가 `인터넷 익스플로러6(IE6)`를 이용해 포털사에 접속하면 경고 슬라이드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를 클릭하면 캠페인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의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IE6의 사용률이 2011년 상반기 약 20%에서 현재 7%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캠페인을 공공부문과 금융권, 게임사 사이트 등으로도 확대해 올해 IE6 사용률을 5%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홍진배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 과장은 "지난해에도 방통위에서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을 추진해 ActiveX 대체기술을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났고 IE6 사용률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올해도 강제나 제재가 없어도 자발적으로 인터넷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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