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18일 08시 0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금 가격은 마틴 루터킹 휴일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가격 급등 이후 금에 대한 투기수요가 다소 감소하며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실물 수요는 가격 지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크 오브라이언 골드코어 중개주식회사 이사는 "최근 들어 주식 시장의 선전과 달러화 강세가 금 가격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 가격 하락에 상장지수(FTF)의 청산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다각화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급격한 청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춘절을 앞둔 중국, 금 수요는 여전
이날 금 가격은 전일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현물 기준 온스당 1365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다시 반락하며 1360달러를 하회했다.
금괴의 경우 싱가폴에서 온스당 1.9달러의 프리미엄이 더해져 거래되고 홍콩에서 3달러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춘절을 앞두고 중국 귀금속 업자들의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상승세가 끝났다고 속단하기 이른 시기지만 적어도 숨고르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마크오브라이언 골드코어 중개주식회사 이사는 "SPDR Gold Trust의 실물 금 보유량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투자수단으로서 금의 매력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후 금 가격은 3차례 가량 1420달러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이에 실패하며 가격 상승에 주춤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 은·백금·팔라듐 등 대부분 약세
백금 4월물 가격도 온스당 7.90달러(0.4%) 하락한 1804.6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물은 온스당 1.50달러(0.2)% 내린 790.50달러를 기록했다.
은의 경우도 전일 하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반전해 전일 대비 소폭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민유식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귀금속 가격의 주요 변수는 미 경기회복세, 유럽 재정위기 추이와 이에 따른 달러화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물가 안정 정책 시행 역시 중요한 변수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로 예정된 후진타오 중국주석의 방미 등 미국과 중국 간 경제외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