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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폭등주` 엔씨소프트, 공매도 타깃될까?

이정훈 기자I 2009.05.21 08:10:39

골드만삭스 "이익낸쪽 공매도 관심 가질수도"
"하반기 잇딴 호재 대기…리스크가 더 클듯"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금융당국이 다음달 1일부터 공매도 금지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한국증시에서 최고 폭등주인 엔씨소프트(036570)가 공매도 타깃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공매도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쪽은 외국인투자자다.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투자조언을 해주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런 공매도 전략에 관심이 높을 법하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엔씨소프트 주식을 공매도할 순 있겠지만 리스크가 더 크다"는 게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측의 판단이다.

골드만삭스는 21일자 보고서에서 "엔씨소프트는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27% 상승하는 동안 256%나 상승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현재 내년 EPS 24.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과거 평균은 15배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엔씨소프트는 이처럼 아주 비싼 주식들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 만큼 이번 공매도 부활로 엔씨소프트에 대한 매도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엔씨소프트를 공매도하는 전략에는 리스크가 따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무엇보다 하반기에도 여러 가지 주가에 긍정적인 촉매들이 있다는 얘기다. 6월과 7월에 잇따라 대만과 일본에서 `아이온`을 출시하게 되는데, 특히 문화적으로 한국이나 중국과 유사한 대만에서의 성공이 기대된다고 했다.

또 4분기에는 유럽과 미국, 러시아에서 출시되고 하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이라는 신작게임 라이센스 딜을 해외 파트너와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어 골드만삭스는 "엔씨소프트의 유동주식수 비중은 37.3%까지 낮아졌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UBS AG, 삼성투신운용 등 기관투자가들이 26.1%나 소유하고 있다"며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고 여전히 엔씨소프트 비중을 낮게 가지고 있는 만큼 주가 조정 때 매수하려고 할 것이고 엔씨소프트가 MSCI한국스탠더드지수에 새로 편입돼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라며 공매도가 좋은 전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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