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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올 상반기 국내 드라마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원작의 파생작이다. 원작은 동명의 웹소설. 웹툰은 2019녀 연재를 시작해 2023년까지 무려 230화가 진행됐다. 네이버웹툰 안에서의 관심 등록 수가 37만회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거뒀고, 드라마도 흥행에 성공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흔치 않은 군대물에 판타지를 결합한 작품이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치를 떨만한 군대 소재에 판타지를 섞었으니, 남성 독자들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끌릴 수밖에 없다. 군 시절 무력했던 자신을 판타지 웹툰에 투영해 간접적으로나마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서다. 실제 웹툰 속 주인공 ‘강성재’는 이등병임에도 ‘먼치킨’급 활약을 보여준다.
군대라는 배경은 현실이지만, ‘캐릭터 상태창’이 뜨는 웹툰의 소재는 100% 판타지다. 어찌보며 지독히 현실적인 공간에 판타지가 결합한 것이어서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같은 ‘다름’이 웹툰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게임 속 공간에 들어간 듯한 판타지물은 너무 많은데, 군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거의 없는만큼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이 웹툰은 군대, 판타지, 요리를 적절히 섞었다. 특히 현실적인 군대 묘사는 징병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선 필수다. 자칫 과도한 묘사를 하게되거나 현실적이지 않다면 깐깐한 ‘군필’ 남성 독자들에게 날카로운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웹툰은 군 시절 비열한 간부들의 모습, 노동 환경, 관심병사에 대한 대우 등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일종의 군대 속 계급사회를 실력 하나로 뚫어내는 주인공의 모습에 독자들은 환호한다. 뻔한 전투력 같은 능력이 아닌 요리라는 색다른 영역을 건들여 군대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도 독창적이다. 특히 이 웹툰은 주인공의 요리를 맛본 주요 캐릭터들이 맛 평가를 하는 부분에 있어 ‘B급’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것이 ‘주 무기’다. 이른바 ‘병맛’ 같은 연출을 보여주는데, ‘어이없음’을 넘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보여준다.
작가는 웹툰에서 유명 영화나 게임을 패러디한 연출을 보여주며 맛을 시각화하는데, 이 같은 표현은 드라마에도 그대로 반영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직적인 조직인 군대에서 이등병으로 시작해 국방부, 대통령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전설적인 요리사의 모습을 그렸다. 흙수저가 오직 실력만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스토리. 현실 속에선 쉽지 않지만 이 웹툰에선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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