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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지난달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으로 입원해 38일간 치료를 받고 지난 23일 퇴원했다.
알피에리 과장은 지난 26일 바티칸 시국 ‘산타 마르타’ 처소에서 회복 중인 교황을 방문했다. 알피에리 과장은 당시 교황이 “활기 넘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산소 치료의 여파로 약해진 교황의 목소리에도 다시 힘이 생기고 있고, 호흡을 위해 산소 장치에 의존하는 정도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농담을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알피에리 과장은 교황 퇴원 후 사흘 뒤 이뤄진 이번 의료진 방문에서도 교황이 특유의 유머 감각을 보여줬다고 했다.
알피에리 과장은 “교황에게 ‘50대 혹은 60대의 정신력을 지녔다’고 칭찬을 건네자 교황은 ‘50대가 아니라 40대’라고 말했다”며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교황이 최소 두 달간 외부 활동을 피하고 휴식과 재활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알피에리 과장은 교황의 현재 건강 호전 속도와 신도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교황의 직업윤리를 고려했을 때 “교황이 너무 빠르게 회복한다면 그들(의료진)은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교황은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8일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이 한국 민간 당국과 교회 당국에 보낸 영문 전문을 통해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은 한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위로와 치유, 그리고 힘을 주시는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고 덧붙였다.
산불 진화 및 수습 활동에 투입된 소방관과 구조대원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교황의 기도 전문은 한국 민간 당국 및 교회 등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