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수 마무리…“교육 등 사업 시너지”
18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전날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았다고 공시했다. 웅진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사를 벌여 오는 5월 중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웅진은 지난해 말부터 VIG파트너스와 지분 인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사는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에 난항을 거듭해 왔으나 최근 가격 조건 등 1차 합의에 도달했다. 인수 금액은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나 실사 및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하게 된다.
웅진은 교육, 정보기술(IT), 레저 등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특히 웅진씽크빅(095720)과 프리드라이프가 각각 보유한 교육과 상조업계의 영업 인력과 판매 네트워크를 합쳐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을 갖추겠다는 포부다.
상조업계에서도 웅진과 프리드라이프의 시너지 창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프리드라이프는 장례 서비스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왔으나 웅진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결합하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2위인 보람그룹의 경우 이미 상조뿐 아니라 반려동물, 생체보석, 그린바이오, 마이스(MICE), 실버케어 등을 5대 신산업으로 꼽고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웅진 역시 프리드라이프를 통해 고객의 생애주기 전반을 다루는 ‘토털 라이프케어’ 사업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IG파트너스는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뒤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 다른 상조업체를 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사모펀드인 만큼 인수 기업의 덩치를 키워 되파는 데 집중한 것”이라면서 “이와 달리 웅진은 기존 프리드라이프의 강점을 가져가면서도 중장기적인 성장 측면에서 신산업 발굴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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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의 연쇄 진입으로 상조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지난달부터 파일럿 형식으로 상조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대교도 지난달부터 멤버십 상조 서비스 ‘나다운 졸업식’을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시장 주도권 다툼의 핵심은 기본 장례 서비스 역량을 탄탄하게 다지면서도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렸다. 일각에서는 프리드라이프의 장례 서비스 역량을 쥐게 되는 웅진이 다른 사업자들과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며 상조업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코웨이가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를 설립해 상조업에 진출하는 것과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시장에 들어오는 건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웨이가 렌털 결합 상품 등에서 판매 강점을 보일 순 있어도 장례 서비스에 대해선 의구심이 남는다”며 “상조업의 기본이 되는 장례 서비스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가 중장기적인 성장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업체별 선수금 규모는 △프리드라이프(2조 2964억원) △보람상조(1조 5000억원, 7개 그룹 계열사 합산) △교원라이프(1조 3266억원) △대명스테이션(1조 2633억원) 등이다. 상조업(선불식 할부거래업)의 전체 선수금 규모는 9조 4486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