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한국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6% 증가한 2805억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20.8%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
그는 “컨센서스를 상회한 이유는 △전망치 대비 낮은 충당금 부담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양호한 수수료 수익 때문”이라며 “2분기 ROE는 12.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로커리지(Brokerage) 관련 이익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했다”면서 “수수료 수익은 16.3% 증가했지만 이자 수지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1.0% 증가했고 채무보증 수익은 감소하였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문 수익과 전통적 IB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0% 증가했는데 이는 채권평가이익 증가의 영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당금 부담의 경우, 약 300억원 규모의 환입이 반영된 증권 자회사의 경우 순 기여도는 미미했고 기타 자회사 부담이 1000억원 (저축은행, 캐피탈, 부동산신탁)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투자주식 평가손실 반영으로 218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지만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이유는 △우려보다 적은 규모의 충당금 부담이 2분기 실적으로 확인됐고 △ 주식시장과 연동된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과 자회사 이익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을 통해 그 충격을 일정 수준 상쇄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거래대금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증권업에 부정적”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높은 변동성이 유지되는 구간에서 주식시장대비 강세를 시현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는 “10% 이상의 ROE를 바탕으로 한 가격 매력은 저가 매수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라며 “시장 변동성은 부담스럽지만 실적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