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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Q 잠정실적 발표…'반도체와 B2B 가전' 호실적 견인하나

최영지 기자I 2024.07.05 06:28:59

전자업계 2분기 실적시즌…5일 잠정실적
삼성 반도체, 4조원대 영업익 예상…주가상승 기대
LG전자, B2B 가전 힘입어 영업익 1조 돌파 예상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을 통해 깜짝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인공지능(AI) 시장 개화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또 기업간거래(B2B) 및 전장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서초 사옥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이날 오전 올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7603억원, 영업익 8조30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2.9%, 영업익은 전년 대비 1142%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2분기 4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2분기 4조원대 이상의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 및 공정 전환과 메모리 공급 부족을 유도하는 생산 전략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17%, 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에 DS부문은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적자 늪에서 벗어났다. 앞서 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마이크론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경우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비슷했지만 부품 비용이 높아지고 AI 서비스 관련 마케팅 및 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모바일 사업은 약 2조2000억원의 영업익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9%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8만원대에 오른 이후 종가 기준 단 한 차례도 7만원대로 밀려나지 않고 있다.

LG 트윈타워 전경.(사진=이데일리DB)
같은 날 실적 발표를 계획 중인 LG전자(066570)도 가전사업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 대한 증권가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1조2996억원, 영업이익 9796억원이다. 이중 매출은 전년보다 6.5% 늘어난 것이고,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수준이다. 일각에선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도 1분기 중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시장 경쟁 심화에도 불구 견조한 영업이익을 냈으며 B2B 등 사업 확대가 호실적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원하는 제품과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사업,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 등 B2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올 1분기 가전 구독 사업은 약 3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수치다.

가전 분야인 H&A사업부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익 추정치는 8조4000억원, 6818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 13.6% 증가한 수치다. 전장 분야 VS사업부는 영업익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TV사업의 경우 전반적인 하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HE사업부 영업익 추정치는 1130억원 수준으로 동기간 대비 다소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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