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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선 지익표 애국지사, 별세…생존 애국지사 6명 남아

김미영 기자I 2024.02.11 13:04:06

향년 99세…현충원 안장 예정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일제강점기 민족정신 함양에 힘썼던 지익표 애국지사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 지사는 1925년 전남 여수 출생으로 여수공립수산학교 4학년에 재학하던 1942년 독서회를 조직했다.

일본인 교사들이 한국 민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일삼자 같은 해 11월 선배들과 함께 교사들에 ‘민족차별적 언행을 시정하고 모국어를 쓸 수 있게 할 것’, ‘민족차별적 발언을 일삼는 교사를 추방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측에서 이를 거부하면 징병 거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했다. 그러다 치안유지법 등 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며, 정부는 이런 공로를 기려 2019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지 지사는 노환으로 서울 혜민병원에 입원 중이던 이날 새벽 0시33분쯤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오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보훈부는 이날 세종 본부와 전국 지방보훈관서,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과 공공단체에 조기를 게양한다.

한편 지 지사의 별세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5명, 국외 1명 등 총 6명만 남았다.

지익표 애국지사(사진=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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