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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올해 수요 증가에 맞춰 분기마다 생산량을 증대했고, 이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주가도 이에 맞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5월 엔비디아는 FY 기준 1분기 매출액 72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09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대비 각각 10%, 18% 상회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직후 당시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매매에서 약 30% 가까이 올랐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때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2분기 매출액이 13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또 한 번 큰 폭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났다. GPU의 외형성장에 기인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시장 기대치를 21%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당시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 장에서 3.17% 올랐고, 장 마감 후에는 9% 넘게 상승했다. 올해 초 200달러 수준이었던 엔비디아는 지난달 20일 500달러를 찍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가파른 상승세 단기적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장세가 유효하다고 봤다. AI 고객층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을 채택한 주요 고객은 어도비, 메타, 구글, 메드트로닉, 마이크로소프트, TSMC 등이 있고, 약 2만5000개 이상 기업이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사용 중이다.
엔비디아는 FY 기준 4분기 (11~1월) 매출액을 204억 달러, 매출 총이익률 75.5%를 가이던스로 제시하며 시장 예상치인 200달러를 웃돌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차세대 GPU인 H200이 내년 2분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라 외형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유 연구원의 설명이다. 내년 H200의 첫 고객으로 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같은 기업들이 예정돼 있다.
유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향후 3년 장기 매출 및 이익 성장성은 각 59%, 93%로 동종기업과 시장을 월등히 앞서는 수준이며, 이를 감안한 상대적 주가 수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저평가되어 있다”며 “장기적 운용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