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4월 고용보고서는 신규 고용건수가 2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16만5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8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전히 고용시장이 뜨겁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긴축 우려보다는 경기 경착륙을 피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번 일자리 증가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중단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5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와 기대 인플레이션 등이 발표된다. 또 루시드, 리비안, 옥시덴탈, 월트디즈니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6일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6% 증가했고 보유현금도 2% 증가하며 13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은 534% 급증했다. 다만 이 기간 주식을 104억달러 순매도하는 등 위험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70.06 ▲5.5%)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했다. 그동안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로 마진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고가모델인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만9000위안(27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소폭 인상한 바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8% 급등했다. 지난 4일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코인베이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감소한 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34달러로 전년도에 기록한 -1.98달러는 물론 예상치 -1.39달러 대비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구조조정 등 비용절감 효과다.
다만 월가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가 부진한데다 규제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카바나(CVNA, 8.96 ▲24.4%)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사 카바나 주가가 24% 넘게 급등했다. 2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고한 영향이다.
카바나는 지난 4일 장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감소한 26억1000만달러로 예상치 26억6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다. 다만 EPS는 -1.89달러로 예상치 -2.04달러보다 좋았다. 또 중고차 판매량이 예상을 웃도는 7만9240대를 기록했고 단위당(대당)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52% 급증한 4303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비용절감 등에 따라 2분기 조정EBITDA(상각전 이익)가 흑자전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부채 부담과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순이익이 아닌 조정EBITDA의 흑자전환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리프트(LYFT, 8.63 ▼19.3%)
차량 공유 플랫폼 리프트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며 실망감을 준 여파다.
리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0억달러, 조정EPS는 -0.07달러로 예상치 각각 9억8000만달러, -0.06달러에 대체로 부합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2분기 매출과 조정EBITDA 가이던스로 각각 10억~10.2억달러, 0.2억~0.3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억8000만달러, 0.49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