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하락한 2만42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3.5% 하락한 164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 역시 2.3% 하락해 1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만6500달러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5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규제 이슈가 발목을 잡으면서 2만5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SEC는 이달 초 BUSD 발행사 팍소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보고 제소 전 해명을 요청하는 ‘웰스 노티스’를 발송했다.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도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시장은 SEC가 BUSD외에 다른 스테이블코인까지 증권으로 판단할 경우 가상자산 생태계에 미치는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달러와 1대 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여서 가상자산 거래 시 기축통화로 쓰이는 등 생태계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 2.5% 하락했다.
이날 월마트,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향후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면서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