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실적 예상 상회했으나 탑라인 불만족-하나

이정현 기자I 2022.10.26 07:46:33

순익 전망보다 개선됐으나 영업외이익 덕
자본비율 방어 능력 탁월, 수급 여건도 우호적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만 원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하나증권은 신한지주(055550)에 대해 “실적은 예상을 소폭 상회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탑라인이다”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 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월중 마진은 정체이며 4분기 NIM 개선 폭은 3분기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자본비율 방어 능력은 가장 탁월하며 수급 여건도 우호적인 상황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지주의 3분기 순익은 전분기대비 20.8% 증가한 약 1조6000억 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이는 신한투자 사옥 매각익 4440억 원 등 영업외이익 5000억 원 발생 때문으로 비이자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해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탑라인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은행 NIM은 5bp 상승했지만 비은행 마진 하락으로 그룹 NIM은 2bp 상승에 그쳤고 원화대출성장률도 0.7%에 불과해 순이자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그룹 수수료이익은 전분기보다 1170억 원 감소했으며 유가증권관련익 감소로 기타영업이익도 부진했다. 수수료 감소는 주로 카드수수료 때문인데 가맹점수수료 환급 및 조정분 -140억 원, 마케팅비용 증가 500억 원 등에 주로 기인했다. 그 외 투자금융수수료도 330억 원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 경쟁은행들대비 크게 선방했던 요구불예금은 3분기에는 9.5%나 감소했다”며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와 조달코스트 상승 요인 등에 따라 7~9월 월중 NIM이 6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4분기 NIM 개선 폭은 2~3bp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LCR비율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상당폭 하락해 2분기의 98.1%에서 3분기에는 93%대로 낮아졌으며 LCR 규제 정상화 조치가 유예되기는 했지만 향후 상향 과정에서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서울시 1.2금고에 모두 선정된데다 구금고도 추가 선정되고 있어 2023년 중에 저원가성예금이 얼마나 추가로 유입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73%로 전분기대비 7bp 하락에 그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중은행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적었다. 최근 감독당국의 보수적인 스트레스테스트 가정 하에서의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1500억원 규모의 소각용 자사주 매입을 지난 7일부터 실시 중인데 현재까지 200만주 정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잔여 매수 예정 수량은 약 2~3백만주 내외로 진행 속도상 11월 말까지는 단기 수급 여건도 비교적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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