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의 3분기 순익은 전분기대비 20.8% 증가한 약 1조6000억 원으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다만 이는 신한투자 사옥 매각익 4440억 원 등 영업외이익 5000억 원 발생 때문으로 비이자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해 총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탑라인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은행 NIM은 5bp 상승했지만 비은행 마진 하락으로 그룹 NIM은 2bp 상승에 그쳤고 원화대출성장률도 0.7%에 불과해 순이자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반면 그룹 수수료이익은 전분기보다 1170억 원 감소했으며 유가증권관련익 감소로 기타영업이익도 부진했다. 수수료 감소는 주로 카드수수료 때문인데 가맹점수수료 환급 및 조정분 -140억 원, 마케팅비용 증가 500억 원 등에 주로 기인했다. 그 외 투자금융수수료도 330억 원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에 경쟁은행들대비 크게 선방했던 요구불예금은 3분기에는 9.5%나 감소했다”며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와 조달코스트 상승 요인 등에 따라 7~9월 월중 NIM이 6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4분기 NIM 개선 폭은 2~3bp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LCR비율이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상당폭 하락해 2분기의 98.1%에서 3분기에는 93%대로 낮아졌으며 LCR 규제 정상화 조치가 유예되기는 했지만 향후 상향 과정에서 마진 압박 요인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서울시 1.2금고에 모두 선정된데다 구금고도 추가 선정되고 있어 2023년 중에 저원가성예금이 얼마나 추가로 유입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73%로 전분기대비 7bp 하락에 그쳐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중은행 중에서 하락 폭이 가장 적었다. 최근 감독당국의 보수적인 스트레스테스트 가정 하에서의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1500억원 규모의 소각용 자사주 매입을 지난 7일부터 실시 중인데 현재까지 200만주 정도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잔여 매수 예정 수량은 약 2~3백만주 내외로 진행 속도상 11월 말까지는 단기 수급 여건도 비교적 우호적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