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일 농심이 내달 15일부터 라면 판가 평균 11.3%, 스낵 5.7% 인상을 공지했다. 마지막 판가 인상 시점은 지난해 8월이다. 올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부재료 부담 가중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심 연구원은 “이미 분기 손익은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판가 인상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수출 및 해외법인 판가 조정, 광고판촉비 효율화를 통해 마진을 방어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부터는 국내 라면 및 스낵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완연한 증익 기조에 접어들 것”이라며 “하나증권은 보수적으로 내년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3조3293억원, 1373억원으로 추정한다. 업종 내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국내외 견조한 탑라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라면 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미국2공장 증설을 통해 하반기부터 멕시코 등 남미로 해외 커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판가 인상에 더해 해외 성과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유의미한 이익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