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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0.2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6.20원)보다 6.25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20거래일 만에 1250원대로 내린 환율은 이날도 위험선호 심리 연장, 중국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1250원선 아래로 추가 하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하락해 마감한다면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약 21거래일 만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 모습이다. 현지시간 29일 오후 6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01.6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 제한은 미국 물가 지표 하락에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6.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도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에 그치며 3월(5.2%)보다 상승폭을 낮췄다.
중국 위안화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74%나 하락한 6.71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코로나19 재봉쇄 정책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힘에 따라 상하이는 다음달 1일부터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가 해제될 것이라고 밝혔고, 베이징은 대중교통 일부를 운행하고 일부 다중 이용시설을 다시 열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이어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6일째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47%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3.33% 상승 마감했다. 미국 물가지표 정점 기대와 오는 30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휴장을 앞둔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정점 기대, 중국 봉쇄 해제 등의 호재로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난 27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지수는 0.98%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500억원 팔았으나 기관, 개인 매수 우위에 지수는 0.29% 상승 마감했다.
5월 마지막 주인만큼 수출업체의 네고가 수급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환율이 1250원선 아래로 하락한다면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나 저가 매수 대응도 있을 수 있어 이날 환율은 1240원대 후반~12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