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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쿼드 관련 공약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다른 국가의 쿼드 가입을 아직 고려한 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4개국 협의체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한국의 방어에 전념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 코로나19, 공급망을 포함한 핵심 국제 도전들에 윤 당선인과 협력을 심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여분간 통화하며, 미국 주도의 대중(對中) 견제 노선에 참여할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선 후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과 먼저 통화한다는 관심을 깨고 쿼드 가입국인 호주, 인도 정상과 먼저 통화했기 때문이다. 당선 직후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중·일·인도·러시아 순으로 전화 통화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중·일·러 순으로 주한 대사들을 만났다.
모디 총리와의 통화로 미국이 주도하는 대표적 대중 견제 노선인 쿼드와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3자 안보협의체) 회원국들과 통화를 완료한 윤 당선인의 외교 정책 기조, 한·미 관계에서는 ‘동맹 강화’, 한·중 관계에서는 ‘상호 존중’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쿼드 산하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본격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해나가면서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추구할 것”이라며 쿼드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