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5일 15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중 하나다. NICE신용평가의 인증 등급은 발행 자금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프로젝트 선정 적정성, 자금관리의 적정성, 외부공시 충실성 등을 종합 평가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선박을 건조,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조달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초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더불어 그룹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 성과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유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도 국내 처음으로 NICE신용평가 및 딜로이트안진 2곳에서 복수로 친환경 인증의견을 받고 지난달 28일 4000억원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산업은행과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판교 글로벌 R&D센터를 친환경 요소로 설계, 건립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