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증시 과열 우려에...“투자 경계 필요해”
12일 코스피(KOSPI) 지수가 3125포인트 장을 마감했어요. 지난 6일 출범 38년 만에 첫 코스피 3000을 기록한 이후로 증시는 연일 상승세인데요. 하지만 시장이 과열돼 과도한 투자는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증시 연일 호황이지만...공포지수는 최고치
증시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표들은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있어요.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징이 있어 공포지수로 불리는데요. 11일 전 거래일 대비 22.17% 상승한 35.65포인트로 마감했다고 해요. 이는 지난해 6월 18일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요. 증시가 상승세일 때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번 수치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주가가 실물 경제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낮은지를 보여주는 RSI(상대강조지수)도 84라고 해요. 평균인 50에 비해 높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는 “이러한 수치들이 높으면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단기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불안하다”는 입장이에요.
◆ 금융위 “3월 공매도 예정대로 재개”
금융위원회는 11일 공지를 통해 공매도를 오는 3월 예정대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방법이에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금지됐어요. 당시 공매도 세력의 기승을 막기 위해 내려진 조치였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요. 지난해 말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청원한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공매도는 자금력과 신용도가 높은 기관,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리한 제도예요.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주식을 빌려야 하는데 대규모로만 빌릴 수 있어 개인투자자는 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과열된 주가 거품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요.
두 번째/혐오 발언, 정보 유출로 얼룩진 이루다...서비스 일시 중단
지난해 12월 23일 출시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서비스가 12일 잠정 중단됐어요.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일정 시간 서비스 개선 시간을 갖고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겠다”고 밝혔어요.
◆성희롱에 이용됐던 이루다...혐오 발언 논란까지
이루다는 1020세대를 겨냥해 출시된 AI 챗봇인데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친근한 어투를 구사해 주목받았습니다. 주로 명령을 수행하는 다른 AI와 다르게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주어 인기였죠.
그러나 출시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8일 이루다가 성희롱에 이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어요. ‘아카라이브’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루다가 ‘걸레’ ‘성노예’로 취급받으며 ‘노예 만드는 법’ 등이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캐터랩 측은 “(성희롱에) 일차적으로는 키워드 설정 등을 통해 대응했으나 모든 부적절한 대화를 막을 수는 없었다”며 “정도가 심한 사용자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어요.
스캐터랩의 대응에도 논란은 계속됐어요. 이루다의 장애인,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이루다는 얼마 전까지 대화 중 성소수자, 장애인에 대해 묻자 “제일 싫어” 등의 혐오 발언을 내뱉었어요. 지하철 임산부석에 대해선 “그냥 혐오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발언들이 수정된 상태에요. 스캐터랩 측은 “저희는 루다의 차별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고 회사의 생각과는 관련 없는 내용들”이라고 설명했지만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앱 사용자들 대화 돌려봤다”...개발사 전 직원 폭로
‘이루다’는 스캐터랩의 다른 앱인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의 카톡 대화를 데이터 삼아 만들어졌습니다. ‘연애의 과학’은 연인 혹은 호감 가는 사람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추출해 2500~5000원을 결제하면 애정도를 측정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는데요.
이렇게 수집된 카카오톡 대화가 스캐터랩 사내 메신저에서 공유됐다는 전 직원의 증언이 나왔어요. 과거 '연애의 과학' 서비스팀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 “연인과의 성적인 대화와 농담을 캡처에 사내 메신저에 공유했다”며 “입사 전 카톡 대화 분석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충격받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는 “이름 등 기본적인 정보는 가려져 있었지만 명확하게 이용자들에게 안내하지 않은 건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용자들 역시 이 카카오톡 대화가 ‘신규 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고 고지 받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신규 서비스인지는 설명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에요.
세 번째/ 13일 정인이 양부모 첫 공판...“살인죄 인정되나”
13일 정인이를 입양한 뒤 수개월 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인이 양부모의 첫 공판이 열립니다. 양모 장모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양부는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어요.
◆살인죄 적용엔 학대에 ‘미필적 고의’ 있었냐가 관건
검찰은 양모 장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어요.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해선 양모가 아이가 사망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학대 행위를 지속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해요.
검찰은 지난달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의학적 검토를 요청했는데요. 의사회는 장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의견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서 배에 가해지는 충격 정도의 큰 충격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가했다는 점”에서 살인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해요.
정인이가 사망하기 이틀 전 진찰한 병원 원장의 증언도 나왔는데요. 그의 증언이 살인 혐의의 단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인이는 죽기 이틀 전 소아과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원장 A씨는 “주사를 놓기 전 온 몸을 살폈는데 별다른 학대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해요.
이 증언이 단서로 인정된다면, 사망 당일 정인이에게 사망에 이를 집중적인 폭행이 가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전문가는 “여러 번의 학대가 아니라 한 번의 가격으로 정인이가 사망했음이 인정됐다면 살인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내복 차림으로 발견되는 아이들...“지속적 관심 필요해”
최근 혹한에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헤매는 아이들이 발견되고 있어요.
지난 8일 충북 청주에선 내복 차림의 5살 남자아이가 거리에서 헤매다 발견됐는데요. 아이를 목격한 편의점 점주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집에서 나와 돌아가지 못했던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방임이나 학대는 없었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갔다고 해요.
10일 서울 강북구에서도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헤매던 여자아이가 구조됐습니다. 아이는 경찰에게 “쥐포를 먹어서 엄마가 쫓아냈다”고 말했다고 해요. 엄마는 아이가 삐쳐서 혼자 나간 거라고 주장했는데요. 아이 엄마는 현재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요. 아이는 아동복지시설로 보내져 엄마와 분리된 상태라고 해요. ‘정인이 사건’이 많은 충격을 안겨준 만큼,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