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 3월 경기 안양에서 문을 연 ㈜장승F&F는 웰빙 간편식과 영양식을 잇따라 출시하며 음식산업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균형감 있는 몸매 관리, 건강 유지 등을 위해 간편식·영양식을 제조해 판매한다. 간편식에는 닭가슴살(100g·3000원), 연어스테이크(80g·4500원), 고구마(130g·2800원), 단호박(100g·2800원) 등이 있고 영양식으로는 민물장어(125g짜리 8팩·7만9900원), 곰탕(600g짜리 10팩·6만9900원) 등을 판다.
모두 조리된 제품이고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장승F&F는 제품의 맛과 영양을 유지하기 위해 간편식을 다른 업체의 냉동제품과 달리 상온 상태에서 유통하고 있다.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출연하는 양치승(헬스 트레이너) 바디스페이스 대표가 제품 홍보모델로 활동 중이고 제품명에도 양 대표의 이름을 넣었다. ‘양치승의 한상장어’, ‘양치승의 바로 먹는 단호박’ 등이 있다.
㈜장승F&F는 ‘홈푸트’라는 브랜드명을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홈푸트는 ‘홈 푸드 트레이너’(home food trainer)에서 앞 글자 3개를 따서 만든 것이다. 이 업체는 양치승 대표가 출연하는 간편식·영양식 소개 동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제품별로 홍보영상을 만들어 이달 말부터 공개한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도 함께 시작한다.
|
장 대표가 웰빙 간편식 사업에 뛰어든 데는 조리사, 헬스 트레이너 활동 경험이 기반이 됐다. 장 대표는 고등학생 때 한식·일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고교 졸업 뒤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한 곳인 호주 ‘르꼬르등 블루’에서 4년 동안 조리수업을 듣고 졸업했다. 이 학교를 나온 뒤 장 대표는 호주 고급요리 레스토랑에서 8년간 셰프(주방장)로 일했다. 틈틈히 헬스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2개 일을 하면서 장 대표는 헬스 트레이너와 운동하는 사람들이 먹어야 할 음식을 생각했고 창업을 함께 준비했다.
장 대표는 2015년 귀국해 레스토랑 셰프, 음식업체 대표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나눔문화예술협회(나눔협회)가 진행한 지식라운지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컨설팅을 받고 올 초 ㈜장승F&F 법인을 설립했다. 장 대표는 제품 조리법을 만들고 제조공장을 통해 간편식·영양식을 대량 생산했다. 올 6월까지 1억원의 매출이 있었고 하반기(7~12월)에는 온라인 쇼핑몰, TV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량이 늘어나 3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장 대표는 전망했다.
㈜장승F&F는 앞으로 홍보모델을 늘리고 제품 분야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국내 음식산업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도 준비하고 있다”며 “나눔협회의 창업지원을 통해 라오스 간편식·영양식을 만들어 판매활동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홈푸트 제품은 균형적인 영양소 공급이 가능해 몸매 관리,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된다”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소비자들이 건강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앞으로 갈비탕, 영양떡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승F&F’에서 장승은 마을 입구에 세워진 수호신으로 음식을 통해 병과 액을 막자는 뜻이 담겨 있다. F&F는 마음으로 느끼는 음식(Feel & Food)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