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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절반서 코로나19 증가세…파우치 "향후 2주 매우 중요"

이준기 기자I 2020.06.24 05:09:32

"美 일부 지역, 충격적인 감염자 급증 현상"
트럼프 ''검사 속도 늦추라'' 발언 부인하기도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사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3일(현지시간) 향후 2주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하원의 코로나19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 일부 지역에서 충격적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주 등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다른 주들에선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 감염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내가 정말 걱정하는 문제”라고 했다.이를 두고 그는 “이는 2차 유행이 아닌, 1차 유행의 연장선”이라고도 했다.

CNN방송·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절반인 25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띌 정도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이날 확진자 3591명·사망자 42명을 내며 새 기록을 썼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등도 재확산 우려가 큰 지역이다.

파우치 소장은 젊은이들을 향해 “마치 코로나19에 안전한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했다. 그는 “우리 중 그 누구도 검사를 자제하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사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검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진행한 선거유세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양날의 검’이라며 전문가들에게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백악관 참모들은 “농담”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농담을 하지 않는다”고 언급, 되레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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