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도산대로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 전시한 7세대 아반떼 공개 현장에서 에디터들이 나눈 의견이다.
현대자동차가 7세대 아반떼를 공개했다. 삼각형을 좀 더 입체적으로 다듬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2천만원대 대중 브랜드 준중형 세단에 이런 과감한 디자인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작 6세대 아반떼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삼각형 디자인을 입었다. 이를 두고 소비자는 ‘삼반떼’, ‘삼각떼’ 등의 별명을 붙이며 혹평을 내렸다. 삼각형 디자인과 더불어 소형 SUV의 인기가 거세지며 아반떼 판매량은 급감했다. 올해 1~3월 9099대로 월평균 3천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1만6004대) 대비 60% 수준이다. 7세대 아반떼가 공개되자 소비자는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소형 SUV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대 넘는 계약이 이뤄졌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한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아반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가 전 트림 기본이다.
또 현대차 최초로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의 제휴 주유소,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현대 카페이도 새롭게 적용됐다.
7세대 아반떼는 소비자가 이해하고 납득할만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가격은 1531만원부터 시작한다. 6세대 모델보다 155만원 대폭 올랐다. 단지 풀옵션 모델(2467만원)만 소폭 저렴해졌다. 이전 모델에 비해 시작가가 상승한것이 판매에 어떻게 작용할까. 차를 구매할 때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풀옵션 모델을 고를지도 모른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가 대세다. 어느덧 세단은 주류에서 비켜나 있다. 생애 첫 차로 인지되던 준중형 시장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만이 남아 외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 소형 SUV로 발길을 돌린다. 7세대 아반떼가 기존 인기만큼 판매가 순조로울지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다.
두 모델의 판매량을 뛰어 넘는 불가능하더라도 적어도 근접하는 판매량은 달성해야 한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반떼, 쏘나타 등의 세단과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SUV 판매량이 동반 성장해야한다. 아반떼 출시 이후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을 주의 깊게 살펴 봐야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