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85억원, 영업이익은 152억원 수준에 그쳤다. 모두 지난해보다 46%, 311%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06억원을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해외 음원 매출 부문은 호실적을 유지했지만 키이스트가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회사의 실적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에스엠과 관련해 자회사인 C&C·키이스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C&C 역시 이익 체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에스엠의 드라마 제작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키이스트의 경우 배우 김수현 제대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음원 시장의 고성장과 EXO(엑소)의 솔로·유닛 활동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무엇보다 회사의 아이돌 가수 NCT가 에스엠 실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NCT는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을 넘어설 정도로 팬덤 층이 두텁지만 히트곡이 없다는 숙제가 있다”면서 “팬덤 대비 투자가들이 인식하는 대중성(음원·유튜브 성적)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향후 에스엠 주가는 NCT의 대중성 확대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