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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산 전복 양식장, 친환경 국제인증 취득..아시아 최초

최훈길 기자I 2018.08.19 11:00:00

14개 양식장, ASC 인증 획득
정부·수산업계 2년 노력 결실
해수부 "수출 경쟁력 커질 것"

완도산 전복.[G마켓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완도산 전복을 생산하는 양식장이 아시아 최초로 친환경 수산물 품질을 보증하는 국제인증을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완도군의 14개 양식장으로 구성된 ㈜청산바다가 ASC(지속가능한양식관리위원회,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증에 따라 세계적으로 전복 관련 ASC 인증을 받은 양식장 17곳 중 14곳을 한국이 차지하게 됐다.

ASC는 세계 최대 자연보전 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네덜란드의 지속가능무역구상(IDH)이 2010년에 설립한 비영리 국제기구다. 사료, 수질, 생태계, 항생제 등 환경 관리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보증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을 받는 게 쉽지 않다. ASC 인증을 받으면 수산물 안전·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게 된다.

해외 각지에선 ASC 인증 수산물을 우대하는 상황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공식 수산물 규격으로 규정했다. 하얏트호텔은 취급 수산물의 15% 이상을 ASC 인증 제품으로 구입하도록 했다. 까르푸(Carrefour)는 냉장 수산물을 ASC 인증 상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와 업계는 전복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2년간 ASC 인증 취득을 위해 협력해왔다. 해수부는 △ASC 인증 대행업체를 초청해 컨설팅 △ASC 인증을 위한 포럼 개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를 통해 양식장 바닥환경 평가 등을 지원했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경쟁 대상이었던 중국산 전복은 ASC 인증을 받은 업체가 없어 한국 전복의 수출 차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김(해조류), 굴(이매패류), 넙치(어류) 등 주요 수출 품목도 ASC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복 품종의 ASC 인증 취득 현황.[해양수산부 제공]
완도군 ASC 인증취득 전복 양식장 현황.[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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