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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새해 포부 등을 밝히는 이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추미애 “개띠 해, 충직하게 달릴 것”
추 대표는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당 신년인사회에서 개의 장점을 강조하며 의지를 다졌다.
추 대표는 “개는 의리가 있고 공감을 나눌 수 있으며 헌신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며 “그런 개의 심성을 우리도 수용해서 헌신하고, 낮추고,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고 약속했다. 또 “책임을 다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결기 어린 충정으로, 주권재민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이렇게 환갑을 맞이했다는 게 밝히고 싶지 않을 정도”라면서도 “정치를 하게 된 이 인생을 쭉 더듬어보고 앞으로 각오를 밝히는 남다른 해가 됐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고 “불의에는 주저 없이 맞서고 슬픔에는 아낌없이 눈물 나누는 정의롭고 정 많은 개띠생 노무현 대통령님”이라며 “사람 사는 세상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개띠 해 충직하게 한결같이 달리겠다”고 했다.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은 1946년생 개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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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원내대표는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맞설 것을 당에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당 사무처 시무식에 참석해 “1980년대 초 중동건설 현장에서처럼, 저는 이 엄동설한에 내버려진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중동에서 해외 파견 건설 노동자로 일한 경력이 있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김 원내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한복판에 보면 그랜드캐니언 같은 풀 한 포기 없는 그 계곡에서도 들개는 살아남았다”며 “이제 우리 자유한국당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신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는 콘텐츠와 메시지 전달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간결하게 임팩트 있게 우리는 또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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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지난 4일 당 사무처 당직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깜짝 생일파티가 열리자 “환갑이란 나이가 저로서는 굉장히 슬프고 기분이 별로 안 좋다”며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날은 유 대표의 음력(11월 18일) 생일로 간담회는 ‘국민의당과 통합’ 관련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대표는 “공자님 말씀이 지천명(知天命·하늘의 뜻을 안다는 의미로 나이 쉰을 이르는 말)을 넘어 이순(耳順·듣는 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뜻으로 나이 예순을 이르는 말)이라 한다”며 “귀가 잘 들려야 한다고 해석하는데 여러분 말씀을 잘 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고집이 센 걸로 유명한데 고집을 부려야 할 땐 부려야 할 것 같다”면서도 “여러분 말을 잘 듣고 최대한 우리 모두의 앞날을 위해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