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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만난 유일호 "IMF 지원방식 바꿔 낙인효과 줄여야"

최훈길 기자I 2017.04.22 06:20:33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IMF가 구제금융 먼저 제안해야"
"IMF·OECD 합동보고서 마련해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두번째줄 가운데)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G20(주요 20개국) 회원국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 현행 지원방식을 바꿔 낙인효과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IMF가 검토 중인 신규 지원제도와 관련해 “적격 요건을 사전 심사해 대상 국가를 선별하고 해당 국가에 IMF가 먼저 (구제금융) 제도이용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낙인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인효과가 두려워 경제위기 상황인 국가가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부총리는 또 “국가 간 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간 일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합동보고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아프리카 협약 이니셔티브(중점 의제) 관련해 “투자 협약을 지지한다”며 “개별 투자 협약이 구체화 되면 협약 대상국에 맞는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G20 회원국들은 중점의제로 아프리카에 민간·인프라 투자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삶의 질 개선, 포용적 성장을 모색했다. G20 회원국들은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르완다, 세네갈, 튀니지 5개국이 마련 중인 개별 투자협약을 지지했다.

올해 회의는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전 마지막 재무장관회의였다.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유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바덴바덴 G20 재무장관회의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린 점을 감안해 공동선언문은 작성하지 않았다. 지난달 G20 재무장관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보호무역주의 해소 관련 내용은 주요의제로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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