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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국회에서 올해 첫 업무보고를 실시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 15일 국회 파행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가 보름 만에 재개됐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앞서 당초 15일로 예정됐던 업무보고는 여당이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피해 등 청문회를 여는 안을 야당 단독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통과된 데 반발하며 각 상임위원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며 연기됐다.
이날 국회에서는 최근 큰 폭으로 커지는 물가 상승세에 관심을 둘 전망이다. 물가안정은 한은의 최우선 목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0% 오르며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점차 내리고 공공요금 오름 폭도 낮아 생활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대 리스크(위험)로 지목됐던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일본 등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를 공공연하게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우리나라에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한 만큼 외환당국인 한은에도 관련 언급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우리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와 연 1.25%라는 사상 유례없는 초저금리 기조 관련 질의도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