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과 스마트폰 카메라 사이, 미러리스가 사는 법

성세희 기자I 2017.01.27 06:00:00

DSLR 성능 따라잡은 미러리스, 가벼움 무기로 빠르게 성장
캐논·소니·니콘 등 업계 선두 카메라 업체 미러리스에 주력

배우 정우성이 지난해 11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소니 알파 브랜드 론칭 10주년 풀프레임 A99Ⅱ와 미러리스A6500 출시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오는 6월이면 예비 아빠가 될 김모(33)씨는 카메라에 관심이 생겼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있지만,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새로 카메라를 사고 싶어서다.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를 사려던 김씨는 요즘 미러리스(Mirrorless) 카메라로도 렌즈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졌다.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 홍수 속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이 구현하지 못하는 사진에 열광하며 DSLR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산다.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는 DSLR 카메라에 비하면 미러리스 카메라 본체는 매우 가볍다. DSLR 카메라 본체에서 거울과 프리즘을 빼서다.

DSLR 카메라가 선도하던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휴대성이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 쪽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에 못 미쳤던 사진 품질도 차츰 끌어 올렸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카메라 업체는 잇달아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했다.

캐논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고품질(High-end)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를 출시했다. EOS M5는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중 최초로 동체 추적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와 최신 영상처리 기술인 디직 7(DIGIC 7)을 탑재했다. 이 카메라는 사진과 동영상을 빠르고 정확히 찍을 수 있다.

또 EOS M5는 ‘EF-EOS M’을 사용하면 캐논 고급 렌즈인 ‘L 렌즈’ 등 다양한 렌즈와 호환할 수 있다. ‘EF-EOS M’는 카메라 본체와 맞지 않은 렌즈를 장착시키는 장치를 뜻한다. 이외에도 카메라 본체에 손떨림 방지 기술을 접목했다.

소니는 지난해 12월 신제품 미러리스 카메라 ‘A6500’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2420만 화소를 자랑하며 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는 작은 크기다. 또 AF 속도(자동 초점에 걸리는 시간)가 렌즈교환형 디지털카메라 중 가장 빠른 0.05초로 집계됐다. 사용자는 A6500으로 최대 307장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고 광학식 5축 손떨림 보정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후지필름도 지난 19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후지키나(FUJIKINA) 2017’ 행사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중에서도 ‘GFX 50S’는 동급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도 초고화질인 5140만 화소를 표현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CMOS(빛을 전기 신호로 바꿔 저장하는 센서)와 대구경 렌즈로 압도적인 질감과 입체감을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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