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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조선이 1876년 일본과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체결한 이래 서구 여러 나라와 근대적 외교관계를 맺은 시기에 일어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변화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규장각이 소장하고 있는 조일수호조규 문서를 비롯해 조선 후기 외교관인 신헌이 조일수호조규 체결의 전말을 기록한 ‘심행일기’(心行日記), 유길준의 서양 기행문인 ‘서유견문’(西遊見聞) 등 자료 400여 점이 나온다.
전시는 개항 전후를 시간순으로 나눠 보여준다. 1부 ‘대륙체제 속 조선’은 개항 이전에 조선이 청나라에는 조공을 바치고, 일본에는 조선통신사를 파견해 교류했던 양상을 조명한다. 이어 2부에서는 ‘서세동점’(西勢東漸, 서양 세력이 동쪽을 점유하다)의 시대에 조선이 펼친 통상수교거부정책을 조명하고 3부는 일본의 무력시위 이후 체결된 조일수호조규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4부에서는 열강의 각축장이 된 조선의 현실과 1894년 발발한 청일전쟁 이후의 변화상을 추적한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조선이 100여년 개항에 적절히 응하지 못한 것이망국의 원인 중 하나였다”며 “오늘날의 냉엄한 국제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존립과 번영의 길을 숙고하는 기회로 삼고자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