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제네릭 등장으로 시장 규모 확대..종근당·한미약품 선전
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원외 처방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발기부전치료제 처방 실적은 10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월(90억원)보다 11.7% 증가했고 전월(95억원) 대비 6.1% 늘었다. 지난해 12월 시장 규모 96억원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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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제네릭 제품들은 발매 초기부터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순위를 흔들며 위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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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처방실적만 살펴보면 센돔과 구구 모두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를 넘어섰다. 제네릭 제품의 가격이 시알리스의 20~3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처방량은 시알리스를 크게 압도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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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초 바이엘과의 제휴 관계를 청산하고 이번에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에 진입한 이후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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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99세까지 88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시알리스 시장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두 달 동안 팔팔과 구구는 모두 5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오랫동안 발기부전치료제 대명사로 불렸던 ‘비아그라’(15억원)와 ‘시알리스’(20억원)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대웅제약의 시알리스 제네릭 ‘타오르’도 두 달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형국이다.
◇시장 잠식 당한 비아그라·시알리스 동반 침체
시알리스 제네릭의 약진으로 기존에 시장을 호령하던 오리지널 의약품은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올해 10월까지 누계 처방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6%, 16.7% 각각 감소했다. 토종 발기부전치료제 1호인 동아에스티(170900)의 ‘자이데나’도 같은 기간 처방액이 10.4% 하락했다. SK케미칼의 ‘엠빅스S’만이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을 뿐이다.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들이 오리지널인 시알리스를 비롯해 비아그라, 자이데나, 비아그라 제네릭 등 전방위로 시장을 잠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제품이 달라도 환자의 만족도 차이가 크지 않아 경쟁 제품간 시장 쟁탈전이 유독 치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시알리스 제네릭의 초반 상승세가 ‘반짝 돌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무려 60개 업체가 뛰어든 시장 구도에서 일부 업체에서는 제약사 영업사원이 직접 처방받도록 유도하는 등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시알리스 제네릭의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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